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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악법 반대!

9일 청주상당 공원 현장 공무원들 여전히 상주 중

어제 저녁부터 청주시청 공무원들은 언론악법 저지 천막농성을 저지하기 위해 청주상당공원에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표지석을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해 동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악법 저지 천막농성을 준비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켐페인(이하 언소주) 충북본부 조관호 사무국장은 " 언론악법 저지 농성은 노무현 전대통령과 아무 상관이 없다. 언론악법을 막기 위해 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지만, 청주시청 공무원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장을 지켰던 언소주회원들에 따르면, 저녁나절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와서 실랑이를 벌였으며, 일부 공무원들은 아예 상당공원에서 노숙까지 했다고 한다.

오늘(9일) 아침 한겨레가족 모임 측 충북대 손현준 교수가 남상우 청주시장과 면담을 가졌는데, 남상우 청주시장이 " 자신은 모르는 일이다. 공무원들이 충성심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후 한시쯤 현장에 도착해 공무원들에게 " 시장이 시키지 않았다는데 여기서 뭐하시는 거냐, 가서 업무나 보시라"고 말했더니, 일부 공무원들은 " 다 아시면서 뭘...."하며 자리를 비켰다.

두시쯤 본회를 비롯한 언론관련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주시측에서 불법 현수막 단속을 빌미로 언소주 및 민언련, 그리고 민생경제살리기운동본부에서 내건 홈플러스 현수막도 철거하려고 해 언소주 회원들이 막고 나섰다. 결국 현수막은 자진 철거했으며, 추후에 다시 내걸기로 했다. 현수막 철거 담당자들은 상당공원 주변 불법현수막을 단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언소주 회원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련 단체 참석자들은 " 도대체 남상우 청주시장이 왜 이렇게 과잉대응을 하는 지 알 수 없다" 며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 오늘도 여전히 상당공원을 서성이고 있는 공무원들  
 

   
  ▲ 불법현수막 철거 단속을 하는 시청측과 이에 대응하고 있는 언소주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