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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세종시 수정안 설민심 어땠나

[충북뉴스브리핑] 정부 주도로 논의되는 청주청원 통합
2010년 02월 16일 (화) 09:50:01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짧은 설 연휴가 끝났다. 오늘 신문들은 세종시 수정 문제, 지방선거, 청주청원 통합 등과 관련한 설 연휴 동안의 민심을 전달하느라 바빴다.

다음은 2월1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착공 1년 5개월불구 ‘폐허도시’>
충청타임즈 < 충북정가 지뢰밭길>
충북일보 <오송 1호입주 파이온텍 사옥 건축대급 지급 마찰>
충청일보 <세종시․地選․ 통합 …민심 술렁>
충청매일 <“지방선거로 속내 표출할 터” >

설 민심 어땠나

중부매일은 2면 <“정치권 싸움 염증 …희망 찾고 싶다>, 충청일보 1면 머리기사 <세종시․地選․ 통합 …민심 술렁>, 충청매일 1면 머리기사 <“지방선거로 속내 표출할 터” >등에서는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설 민심을 기사화한 내용들이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방문 이후 세종시 수정안 논쟁은 그만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았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충청매일에서는 지역민심을 지방선거에서 표출하겠다는 내용이 있었고, 중부매일의 경우는 지방선거에 별 관심 없어하는 한 주민의 의견을 덧붙였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을 보면 기사 속에 인용된 취재원들이 하나같이 익명으로 처리되었다. 김씨, A씨, K씨 식으로 인용된 것이다. 민감한 사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익명 취재원을 쓰는 관행은 바꿨으면 한다.

   
 
  ▲ 충청일보 2월16일자 1면  
 

설 민심, 제대로 보기

충청타임즈 한덕현 편집인은 충청논단 < 설민심, 제대로 보기>에서 “사실상 명절을 팔아 민심을 가늠해보겠다는 발상은 촌스럽기 그지 없다”면서도 “정치권이 내놓은 설민심은 여야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놓은 세종시 문제 해법에는 찬반 양쪽 다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여기에 공감을 함녀서도 충청인들을 마음대로 해석해 버리는 것에는 못마땅하다는 자각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통합?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달에 세 번이나 청주청원을 찾아 통합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돌아갔다. 신문들은 청주청원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장관의 행보를 전했으며,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한 청주시의회, 청원군의회의 동정을 전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충청타임즈 한인섭 부장은 데스크의 주장 < 국회로 넘어갈 공산 커진 자율 통합>에서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통합 여부를 국회 판단에 맡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자치를 벗어날 공산이 커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 외에는 어느 신문도 왜 정부가 이토록 통합을 하려고 애쓰는지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 기사 하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마치 청주청원 통합을 적극적으로 바라고 있어서 정부가 주도하는 통합에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한편, 충북일보는 1면 <청주․청원 통합 최대변수 부상>에서 6.2 지방선거 판도를 가르는 최대 이슈로 통합문제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청주권 유권자가 도내 유권자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에 청주권 유권자를 잡지 못하면 지방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