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대상 : KBS 청주 9시 뉴스, 청주MBC 뉴스데스크, CJB청주방송 종합뉴스 모니터 기간 : 2010년 5월 13일 ~ 5월 19일
방송3사 모두 1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뉴스를 편성하였다. 그리하여 등록현황, 경쟁률을 제시하였고 나아가 결정된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소개하면서 보도를 진행하였다. 이번 모니터 기간 동안에는 20대의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KBS의 정책 비교 보도 등이 눈길을 끌었다. MBC의 ‘유권자가 주인이다’ 기획시리즈 보도에서도 지적장애인의 투표 문제 등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모니터에서도 지적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구도 보도행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큰 정당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그 행태가 너무 치우쳐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또한 후보들의 공약을 보도하는데 있어서 형평성이 어긋난 것도 눈에 띄었다.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 중요성 강조해달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후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정당과 무관하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투표용지 게재 순위만이 강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이라며 KBS와 MBC가 각각 <얼굴알리기 분주>(함영구 기자), < 교육표심 잡아라>(이병선 기자)에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보도해 그나마 도움이 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다.
CJB는 지난 18일부터 교육의원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교육의원 후보들 얼굴 알리기를 위한 출마의 변을 방송하기도 해 좊은 시도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교육의원의 경력을 보여주고 어떠한 식으로 일하겠다는 화면은 유권자로 하여금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결정적 요소를 보여주지 못했다. 보도 내내 뚜렷한 정책의 비교 없이 단순히 좋은 수사로만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의원 제 2선거구는 후보가 4명인데도 불구 2명만 조명함으로써 형평성에 어긋났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한두번의 보도로 언급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방송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의 중요성, 정당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해 투표용지 게재순서에 유권자들이 영향 받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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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청주 9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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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효과? 불필요한 기사였다
CJB는 18일 <박근혜효과 표심잡나>( 황현구 기자)에서 뜬금없이(?) 박근혀 효과를 강조했다. 보도내용에서는 정우택 후보가 친박계라는 점이 강조됐으며, 미래연합 후보들과 박사모 회원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미래연합 후보를 밀어야 한다”, “박근혜 적통이다”라는 표현 들이 전달됐다. 이 기사는 이번 주에 보도된 가장 나쁜 기사로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계파정치를 조장하고 박근혜씨 의도와 상관없이 표심몰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우택 후보의 화면을 제시함으로써 한나라당이 강조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20대 투표 참여율 중요, 20대는 모두 대학생?
CJB는 19일 < 투표율 하락세 심각>(조상우 기자)에서는 투표율 하락세와 관련하여 20대의 무관심을 보도하였다. 보도와 함께 무관심에 대한 원인진단과 해법을 찾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지 설명을 하지 않았고 어떻게 투표율을 높일 것인지 제시하지도 않았다. 또한 20대의 무관심을 설명하면서 대학의 전경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20대가 대학생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생은 대부분이 20대 이지만 20대가 모두 대학생이 아닌 점을 간과하고 있다. 자칫 투표율 하락은 대학생 탓 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 “이제성인”…첫 투표>(조상우 기자)에는 성인식과 관련지어 새네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보도한 점은 좋았지만, 기자의 클로징 멘트에서 ‘88세대’라는 부정확한 표현을 썼다. 88만원 세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주 청원통합 각 당간 유사점을 지적하여 보도
KBS는 16일 <통합 한 목소리>(범기영 기자)에서는 청원군수 후보자 공약을 비교하면서 청주 청원통합에 대한 주장도 함께 보도했다. 하지만 정당들이 모두 통합에 찬성하는 점을 보도하여 유권자들이 차이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럴 때는 비슷한 점 보다는 차이점을 보여줘야 유권자가 더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지적되었다. 기자는 클로징 멘트에서 “통합 원칙에는 공감하면서 세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였지만 기사를 보면 세부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도지사 후보, 토론회 아전 인수식 해석 문제
15일에는 CJB에서 도지사 방송토론회가 열렸고 16일에 보도가 되었다. CJB는 16일 <굳히기 뒤집기 추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하였다.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는 토론회 직후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했고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지지도가 상승하여 정우택 후보를 추월했다고 했으며,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는 지지율이 두 자리로 상승하여 추격발판의 입지를 다졌다고 했다. 하지만 토론회 직후 각 후보별 지지도는 차이는 미미했으며, 이런 아전인수식 해석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었다.
후보 육성 발언 강조 괜찮은가?
선거보도를 보면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선거운동의 현장감도 전달되고, 후보들이 주장하는 발언을 안방에 있는 시청자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문제가 되는 발언들이 그대로 방송된다는 면에서는 위험스러운 측면이 많다. 후보들이 언제나 공정하고, 이성적인 발언만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정우택 후보를 비롯해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밀어달라는 말을 하고 있으며, 민주당 측에서는 충청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MBC의 < 내일부터 선거전 돌입>(이병선 기자)에서는 정우택 후보가 이시종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야당 후보 심판론을 강조했다고 보도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정우택 후보의 발언 “ 출마할 명분 없는 사람이 시장하다가 국회의원 하다가 지사하겠다고 한다”는 내용이 그대로 전달됐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발언이다.
투표 못하는 지적 장애인 언급 눈길
18일 MBC에서 <투표 못하는 지적 지적장애인> (김대웅기자) 보도는 눈에 띄었다. 지적장애인 대상의 제도마련이 필요하고, 눈높이 맞춘 홍보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선거와 관련하여 소외된 계층을 주목한 것은 좋은 점으로 평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