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북 조합원들 "공영방송 만들겠다" 다짐 이날 문화제는 KBS 청주총국 이해승 아나운서와 최인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이들은 " 국민들 앞에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 방송으로 찾아뵙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다"라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KBS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이날 문화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조합원들로 구성된 밴드 '칼라바'는 어제 만들어서 실력이 없다고 했지만, 노래 두곡을 훌륭히 소화할 정도로 무대를 달궜습니다. 늘 양복을 입고 리포팅을 하던 이승훈 기자는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문화제의 압권은 KBS 파업 뉘우스 였습니다. KBS 9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김영중 앵커와 김선영 기자가 앵커로 나서서 뉴스를 전달했습니다. 첫번째 뉴스는 박성우 지부장이 파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말을 잘 하지 못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지만, 이후 집회 등에서 날로 늘어가는 말솜씨를 보였는데 알고 보니 (용기를 내기 위해) 술을 마시고 발언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두번째 뉴스는 천춘환 기자가 파업기간 동안 딸을 출산해 파업둥이로 불리게 됐다는 뉴스를 전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합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KBS 파업상황과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은 뉴스였습니다.
뉴스가 나올때마다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끝나면 나오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더라도 지금의 마음을 뉴스에 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화제 막바지에는 급성으로 결성한 '구급차' 밴드가 소방차 노래 어젯밤 이야기를 개사해 노래와 함께 춤을 췄고, 모든 조합원들이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췄습니다. KBS조합원들은 충북도민들에게 공영방송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KBS개념 탑재의 밤에서 보여줬던 뜨거운 열기와 진심을 좋은 방송에도 담아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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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