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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17일,충북뉴스브리핑]김양희 의원에게 도정질의는 장난입니까?

김양희 의원에게 도정질의는 장난인가?

김양희 의원이 한줄짜리 질문서를 작성했고, 이에 대해 도지사가 질문 요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를 들어 답변거부에 나섰다. 신문들은 이를 두고 파행이니, 난장판이니 하면서 도의회를 비난하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어제(16일) 충북일보 1면 <李지사, 답변거부 도의회 도정질문 파행>이라는 기사에서 김양희 의원이 사전에 지출한 질의요지서에 이시종 지사의 인사관리, 도립대 반값등로금,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건 등이라고 간단히 적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는 사실과 달랐다.

오늘 중부매일이 김양희 의원의 질문서를 공개했다. 중부매일 1면 <김양희 의원 ‘18字’ 질문 요지서>에서는 김의원의 질문 요지서를 공개했는데 “인사관리, 조직개편 및 운용, 정책결정 및 집행” 이런 식의 한 줄짜리 개요만 나와 있다. 질문요지서가 이런 식이라면 무엇에 대한 답변인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 중부매일 11월17일자 1면


김양희 의원은 도민들을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어찌 자신의 본분을 제대로 행하지도 않은 채 목소리를 높여 상대 당이나 행정부에 대해 비난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언론의 보도태도다. 김양희의원이 어떤 질의요지서를 제출했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파행 운운하다니 실망스럽다.

특히 충북일보는 질의 요지서에 이시종 지사의 인사관리, 도립대 반값등로금,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건 등이라고 간단히 적었다고 보도했다. 충북일보 취재기자가 본 질의서와 김양희 의원이 제출한 질의서는 서로 다른 질의서인가. 충북일보는 제대로 취재를 하고 쓴 것인가, 아니면 김양희 의원의 말만 듣고 기사를 작성한 것인가.

도정질의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린 채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김양희 의원이나,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보도하는 신문이나 지역주민이나 독자들의 신뢰를 져버린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충북일보, 친 정우택 커밍아웃 하나

오늘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내년 4‧11 총선 ‘벌써 뜨겁네’>에서 청주상당과 보은옥천영동 지역 주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예비주자들의 동정을 전했다. 청주상당에서 정우택 전 지사가 대망론을 내세우며 진검승부에 나섰다며, 한 방송에 출연해 대권 도전을 밝혔다는 소식까지 상세하게 전했다. 이기사에서는 홍재형 의원이 나이 때문에 내년 총선이 마지막 도전일 수 있다며, 정전지사는 청주상당에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해 정우택 전 지사에게 유리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했다.

충북일보의 정우택 편파보도는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최근 들어 계속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월7일 1면 머리기사로 <날선 설전>을 싣고 내년 총선 상당 빅매치가 시작됐다고 보도하면서 청주 상당 지역 선거구를 주목한 바 있다. 같은 달 18일 1면 머리기사로 <날선 설전>에서도 내년 총선 상당 빅매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11월4일 5면 <한 “바람아 불어라” 민 “바람만 없으면”>에서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속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중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우택 전 지사가 ‘바람몰이’에 나섰다고 부각시켰다. 기사 끝 부분에는 청주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전하면서 정우택 전지사와 홍재형 의원의 대결이 박빙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같은 면 <정우택 전 충북지사 “대권 꿈 버리지 않아”>에서는 정우택 전 지사가 대선의 꿈을 다시 밝혔다고 전했으며, 이 기사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택 전 지사는 박근혜 의원이 대선을 잡으면 충북이 첫 총리를 배출할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충북일보는 청주상당지역에 홍재형 의원과 정우택 전 지사의 빅매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계속해서 반복 보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반복 보도는 독자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내년 총선 예비주자로서 현 지역구 의원과 대결할만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줘 정우택 전 지사에세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신문들이 관련 보도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유독 충북일보가 보도횟수나, 편집에서 정우택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선거보도에서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하다. 정우택 전 지사를 부각시키고 싶다면 차라리 매번 똑같은 기사를 반복할 게 아니라 새로운 취재를 바탕으로 한 보도를 하기를 권한다.

다음은 11월1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6년전 측정지표에 끼워맞추기>
충청타임즈 <정치세력화…권위적 기구화 우려>
충북일보 <내년 4‧11 총선 ‘벌써 뜨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