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게이트 충북에도 영향 있나?
CNK 인터내셔널 주가조작 파문으로 시작한 다이아게이트가 충북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고 오늘 충청타임즈와 중부매일이 보도했다.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다이아 게이트’ 충북 불똥 튀나>에서 CNK 대표인 오덕균씨가 청주 청원 출신이라며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도 확대되고 있어 지역의 오씨 동문들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충북지방경찰청 간부 임모총경은 오씨와 고교동창 사이인데 CNK 주식 매매로 수억대의 시세차익을 올려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매일도 3면 <권력형 비리 확대?>, <지역사회도 술렁>에서 CNK 주가조작 파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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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1월30일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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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색내기 비판? 특정인물 띄우기?
오늘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세금으로 적십자비 내고 생색내는 도내 단체장들>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자치단체장들이 적십자회비를 업무추진비로 내면서 기념촬영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신의 쌈짓돈을 털어 성금을 낸 것으로 홍보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충북일보는 이 기사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를 적십자사 특별회비로 납부하는 관행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고,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충북일보가 비판하고자 했던 취지는 뭐였을까. 자비로 적십자 회비를 내라는 것이었을까. 기사 끝부분에 한 주민의 말이라며 자비로 내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기사를 잘들여다보면 충북일보가 정작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다른 게 아니었나 싶다. 자치단체장들이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회비를 내는 걸 문제 삼고 싶었던 게 아니라 민선 4기 한 단체장은 자신의 월급으로 적십자회비를 전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행했다고 부추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충북일보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행했다고 지목한 단체장은 정우택 전 지사다.
한나라당 기관지도 아니면서…
충북일보는 1면 <충북 특정예비후보 호평 상대후보 관련 혹평도>에서 매일경제신문이 한나라당 19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출마예상자 문건을 분석 보도했는데 이 문건에서 정우택 전 충북지사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에서는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에 대해 “이미지가 별로다, 위기를 맞고 있다” 는 식의 평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에서 만든 문건이니 한나라당에 유리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직접 분석한 것도 아니고 다른 매체가 보도한 것을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정한 보도태도로 보기 어렵다.
다음은 1월30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2016 전국체전 충주 VS 아산 유치 염원 뜨거웠다>
충청타임즈 <‘다이아 게이트’ 충북 불똥 튀나>
충북일보 <세금으로 적십자비 내고 생색내는 도내 단체장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