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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지방선거 보도로 드러나는 신문수준

[충북뉴스브리핑]통합 필요하다고 부추기는 신문
2009년 12월 16일 (수) 09:36:12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노골적인 얼굴 알리기 신문 수준 드러나

오늘 신문들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전현직 공직자들의 행보를 1면 머리기사나 정치면 주요기사로 내놓았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그들의 동정을 전했다. 선거에 나서는 공무원들 얼굴알리기용으로 신문이 활용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주는 기사들이다. 특히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 전현직 공직자들 선거여정 채비>에서 예상되는 인물들의 칼러명함사진과 함께 인물마다 작은 기사 제목을 뽑아 두드러지게 편집했다. 중부매일은 2면 <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후보 윤곽>에서 민주당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출마예상자들의 행보를 전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6개월여 정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지방선거를 일년여 앞두고 누가 뛰나 시리즈를 보도했던 신문들이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누가 출마하나에 밖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마 예상자들을 미리 띄워놓고 여론을 보자는 심산이 아니라면 이런 식의 동정보도는 지양해야 한다. 출마 예상자들을 정확히 분석하는 보도를 내놓거나, 2010년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들을 언론이 먼저 시민들에게 묻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통합 때문에 난리

정우택 지사의 청주청원통합찬성 발언에 대해 중부매일과 충북일보가 사설에서 청원군의회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부매일은 사설 <청원군의회로 넘어간 통합의 주사위>에서 “ 통합이 안 될 경우 청원군의원들에 대한 원망스런 생각을 표출해야 한다는 물밑여론이 주민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청원군 의원들은 환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충북일보는 사설 < 정지사의 통합찬성 발언 의미 많다>에서 “지금 통합을 포기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물 건너가게 된다며 그럴 경우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표로 심판하는 등으로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반대론자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어떤 것이 이익인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 대전, 충북 옥천 ‘군침’>에서 대전시가 충남북지역 인접시군과의 행정통폐합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2009년을 정리하는 기획물 선보여

   
  ▲ 중부매일 12월16일자 1면  
 

중부매일은 1면에 <되돌아보는 2009 충청권 이슈 결산>을 통해 충청권 주요 현안 이슈를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세종시 수정논란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이슈에 비해 기사가 너무 짧게 정리 되었으며, 수정론 논란이 분분한 상황인데 대안으로 원안추진을 다시 밝힌 것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점검기사는 보다 튼튼한 구조를 갖춘 기사이길 기대한다.

교육예산 삭감 이유를 밝혀라

도의회가 교육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충청매일이 사설 <예산 삭감 목적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에서 “교육감의 의회 출석 거부 등과 맞물려 예산 삭감에 감정이 섞인듯한 분석까지 겹쳐 충북도의회와 충북도교육청간 갈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제 충북뉴스브리핑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신문들은 왜 교육예산을 삭감했는지 이에 대한 도의회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교육예산이 삭감되었는데 이것이 정말 도의원들의 감정 때문이라면 도의원들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언론이 제대로 가려줘야 지역주민들은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원인 없는 갈등만 재생산하는 것은 지면의 낭비다.

다음은 12월1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가스안전공사 2012년까지 중부신도시 본사이전 완료>
충청타임즈 <대전, 충북옥천 ‘군침’>
충북일보 < 전현직 공직자들 선거여정 채비>
충청일보 < 청주청원통합찬성발언 파장>
충청매일 <체육진흥센터 건립 무산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