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청주에 왔다. 정총리는 CJB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 추진의사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정운찬 총리가 청주에 오던 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사람들과 민주당 사람들 등 많은 이들이 청주방송사 앞에서 정총리를 기다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기자회견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 요구 목소리가 높게 울려 퍼졌으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정운찬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이 펼쳐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많았다. 이들은 기자회견 내내 앞머리를 지키더니,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에는 하나 둘 자리를 뜨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경찰들이 방송국 입구를 인간띠로 막아서 통로를 확보했다. 정운찬 총리를 보호(?) 하기 위해 그들은 경찰들로 벽을 만들고 또 험상궂게 생긴 경찰들로 하여금 우산을 들고 입구에 늘어서 있었다. 이 과정에서 취재를 하려던 기자들과 경찰들의 실갱이도 이어졌다. 정운찬 총리가 계란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버스에서 내려 경찰의 엄호를 받으려 방송국안으로 들어서는 데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정총리는 계란 세례를 받지 않게 해준 경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했을까.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경찰들은 불법집회를 해산하라며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기자회견단에 있던 사람들은 충청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불법이라니 하면서 경찰들을 나무랐다. 그러나 경찰들은 조금도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진 않았다. 어차피 그들은 시키는대로 할 뿐, 다른 생각 따윈 없을 것이다. 정운찬 국무총리 엄호를 잘했다고 그네들끼리는 웃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날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 사진들은 경실련 유정훈 활동가의 사진이다.
경찰들이 기자회견단을 에워싸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린 날이었다.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들도, 취재진들도 눈을 맞으며 정운찬 총리를 기다렸다.
왼편으론 기자회견 모습, 그리고 경찰들이 출입로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린 정총리를 경호인들과 경찰들이 엄호하고 있다. 정총리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기자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정총리 모습을 잘 찾아보시라. 화면 중앙에 작은 얼굴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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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