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방송 보도]후보동정 보도는 좀더 세련되게, 기획보도는 좀 더 많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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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도 신문과 마찬가지로 지방선거 관련 소식을 매일같이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기획보도를 하고 있지 않으며, 출마선언 소식과 함께 청주청원 통합 등 지역현안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 등을 전하면서 지방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선거구도 뉴스를 보니 어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이 있었다. 이 사안을 두고 KBS는 <선거구도 안갯속>(권기현 기자)이라는 보도에서 도지사 선거구도를 전망했으며, MBC의 경우는 < 세종시 논란재개>(이병선 기자)라는 보도에서 출마선언을 함께 다뤘다. CJB는 단신으로 처리했다.
중부4군은 정지사의 텃밭이라 단정적으로 말해 대학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긴 했지만 뚜렷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럴 것이다”라는 전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기자는 리포트 말미에 “지사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말 요동칠 만한 사안인지 더 따져보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정지사의 텃밭인 중부 4군이라는 표현을 썼다. 굳이 이렇게 쓰고 싶다면 지난 선거에서 진천 출신인 정지사에게 중부 4군 표가 몰렸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게 낫다. 누구나 다 텃밭이라고 인정한다고 해도 방송에서 대놓고 텃밭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여야 격돌, 요동이 칠까? MBC는 다른 방송들이 다루지 않았던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다시 지적하면서 이재정 대표가 세종시를 막기 위해서 출마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보도 내용에 포함시켰다. 행정도시 무산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소식과 이재정 대표 출마소식으로 세종시 수정안 반대 의견을, 그리고 이에 반하는 한나라당 충북도당 대표 인터뷰를 배치해 균형을 맞췄다. 이 보도 역시 정치권 행보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여야의 대결 속에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후보동정, 뜬구름 보도는 줄이고...선거의미 살리는 기획보도 기대 사실상 늘 이런 식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서로 공방을 벌이면 여야격돌이고, 조금 예민해지면 요동칠 것이라는 말이 쓰인다. 시청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싸우는구나, 혹은 지겹다 정도 아닐까. 일어난 일을 보도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 사안이 정말 뉴스가치가 있다면 보다 더 철저하게, 공정하게 보도했으면 한다. 이제껏 관행처럼 해왔던 방식과는 다른 차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2010.6.2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