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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 지방선거

여론조사 폐해 잡고, 유권자 중심 보도 찾을 것

.2 지방선거보도충북모니터단 활동 계획
2010년 04월 09일 (금) 10:56:32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2010년 6.2 지방선거가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언론에서는 천안함 정국으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지방선거에 주민들의 무관심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깨워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6.2 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 구성

저희 충북민언련에서도 6.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단을 구성해 이번 선거기간동안 본격적인 지역언론 모니터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지방선거에 있어서 지역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어떤 매체도 우리 지역 선거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일것입니다. 지역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역언론도 그 가치를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보도로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2일부터 충북뉴스브리핑은 선거보도 일일브리핑으로

6.2 지방선거 충북민언련 모니터단에서는 이렇게 활동할 계획입니다. 오는 4월12일부터는 중부매일, 충청타임즈, 충북일보 등 3개사의 신문을 대상으로 2010년 6.2 지방선거 보도를 중심으로 선거보도 모니터 일일브리핑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4월19일부터는 주간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충북민언련에서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충북지역 일간지를 대상으로 아침신문 솎아보기 형태인 충북뉴스브리핑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충북뉴스브리핑은 선거보도 일일브리핑으로 대체됩니다)

위의 세신문을 대상으로 선정한 기준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 대상사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많은 일간지가 발행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정부 기관 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신문들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해서 보려고 합니다.

신문, 방송 주간모니터 보고서 발표할 계획

방송의 경우는 일일브리핑 없이 주간 모니터 보고서만 발행할 예정입니다. 방송사는 KBS청주, 청주 MBC, CJB 청주방송 3사의 저녁 종합뉴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일부 시사프로그램과 토론회 등도 모니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2 지방선거 충북민언련 모니터단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번선거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중점적으로 모니터 할 계획이며,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볼 계획입니다.

여론조사 폐해 중점적으로 모니터할 계획

선거 때마다 여론조사의 폐해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보도는 부정적 선거보도 경향인 경마식 보도인 대표적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타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근거를 밝히지 않거나, 여론조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질문 내용까지 제시하고 있는지, 전국단위 조사를 지역별로 나누어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지, 단정적이고 선정적인 제목 편집 등을 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 할 것입니다. 특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도 과도하게 의미부여를 해서 순위위주로 보도하는 문제도 집중적으로 모니터하고 문제제기 할 것입니다.

유권자에게 도움 되는 보도를

유권자 중심의 보도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모형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것이 우리 나라 선거보도의 현실입니다. 저희는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이렇게 규정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문제입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였는지를 살펴볼 것이며,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고 싶게끔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하겠습니다.

단순한 후보동정, 경마식 보도, 비방전 중계보도는 결코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도가 아닙니다. 또한 유권자 보도라고 하여 유권자 한 두명을 인터뷰하거나 정책만 쭉 나열해 놓는 보도도 유권자 중심의 보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 중심의 의제를 설정하고, 시민패널단을 구성하고, 정책검증단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한 선거보도에 있어서 유권자들에게 정말 이 기사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6.2 지방선거 충북모니터단의 활동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고 모니터를 할 계획입니다.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선거보도 모니터 준칙

1.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유·불리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2.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흑색선전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3. 지역감정이나, 정치적 색깔론에 편승하여 보도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4. 지연·학연·혈연 등 연고주의를 조장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5. 경마식 또는 일기예보식으로 피상적인 선거 현상만 보도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6. 선거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 대안 없이 단순 보도함으로써 정치혐오감을 확대하지 않는가를 감시한다.
7. 선거가 정책과 공약의 대결이 되도록 유도하고, 정책과 공약을 정확히 비교·평가하여 그 실천 가능성을 검증하는가를 감시한다.
8. 후보자의 도덕성, 일관성, 신뢰성 등을 합리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해 보도하고 있는가를 감시한다.
9. 사회적 다양성을 위해 신진, 소수 세력들이 유권자에게 충분히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가를 감시한다.
10. 선거 과정에서 드러나는 선거제도와 선거문화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에 대해 충실히 보도하고 있는가를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