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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 지방선거

너도나도 무상급식하겠다는데, 왜?

6.2지방선거보도 일일브리핑]이시종,이재정 단일화합의
2010년 05월 07일 (금) 09:36:06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이시종, 이재정 단일화 효과 없어?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예비후보와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충북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신문들은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느냐에 주목했다. 중부매일은 1면 머리기사 < 민주당 “전세역전” 한나라 “의미 없다”>에서 각 정당들이 내놓은 단일화 효과를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선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했으며, 국민참여당에서는 야권승리를 위한 순수한 뜻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충북일보도 1면 < 단일화 약발 먹힐까>에서 각 정당들의 반응을 전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중부매일> 5월7일자 1면  
 

너도나도 무상급식 하겠다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에서 반대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정우택 한나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충청타임즈 5월6일자 3면 < 무상급식․ 사교육비 경감 ‘삼구동성’> 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교육정책이 발표되었다며, 도지사 후보멸로 내세운 교육공약을 전했다. 정우택 후보는 초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사교육비 절감 지원 드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무상급식이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후보 마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예비후보등록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중부매일 4면 <“검증된 교육감으로 도약 추진”> 등에서 전했다. 그렇다면 언론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언론이 제대로 따져줘야

지난 임기 때에는 무상급식을 왜 하지 않았는지, 갑자기 무상급식 공약을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야권에서,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무상급식 실현과 어떻게 방향이 다른 것인지, 같은 것인지를 따져줄 필요가 있다. 언론이 철저하게 따져주지 않는다면 이들이 포퓰리즘 정책으로 무상급식을 말하는 것인지, 진정성을 가진 것인지를 유권자가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충청타임즈 7면 충청논단 < 무상급식, 이대로만 하면 된다>에서 정규호 문화콘텐츠 기획자는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치권의 공방이 적어도 충북에서는 사사리질 것으로기대된다”며, 한나라당 후보까지 무상급식을 약속했으니 적어도 충북의 미래는 평등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으니 말그대로 이대로만 실천하면 된다고 밝혔다.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칼럼을 작성한 정규호씨는 민주당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충청타임즈가 지난 4일 < 정우택․이시종 선거캠프 ‘가동’>에서 보도한 바 있다. 특정 당의 선거캠프 인사 글을 계속 싣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선거여야

충북일보 14면 마음으로 보는 세상 < 선거는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해야 한다>에서 이화영 음성민중연대 운영위원은 “한나라당은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좌파척결과 안보불안으로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전교조 명단 공개와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시도한 북풍을 예로 들어 지적했다. 한편, 이글에서는 무상급식 공약을 좌파의 포퓰리즘이라고 몰아붙이다가 유권자들의 지지가 상승세를 더해가자 제한적 무료급식이란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충북일보> 5월7일자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