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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 지방선거

춤추는 여론조사 보다는 정책으로 판단해야

[6.2 지방선거보도일일브리핑]부정적 선거보도 안돼
2010년 05월 28일 (금) 09:34:00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6.2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와 정당간의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선거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 대안 없이 단순 보도해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혐오감을 갖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연일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치중하거나 정당들의 공방전에 대해 무조건 받아 쓰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 한나라 돈봉투 살포 고발

오늘 신문들은 민주당 충북도당이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 고위간부가 김동성 군수후보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100만원을 건넸다며 증거와 함께 이를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측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한 것이다. 신문들은 민주당의 기자회견,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전하는 데 그쳤다.

   
  ▲ 중부매일 5월28일자 3면  
 
도지사 후보들도 연일 흠집내기?

충북일보는 2면 < 지사 후보 TV토론회 정책 대결은 없었다>에서 지사 후보들이 상대방의 흠집내는데 열을 올렸다며 토론회 내용에서 오고 간 공방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공방 내용만 전하지 말고 TV토론회의 내용에 대한 평가나 대안이 제시되었으면 한다. 기사 끝부분에 “ 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더 좋은 정책을 갖고 있는지 늦은 밤까지 토론회를 시청했으나 결국 서로 헐띀는 모습만 봐 씁쓸했다고 말했다” 라고 덧붙였다. 이왕이면 선거보도기사에서는 취재원을 정확하게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이라고 막연하게 지칭하게 되면 기자의 평가를 윤색해서 보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후보들 말 그대로 전하는 게 무슨 소용있나

한편, 정우택 지사후보는 중소상인 유권자 연합에서 SSM 규제법을 무산시킨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기자회견에 이시종 후보가 참석한 것을 두고 충주시장 시절에 대형마트를 입점시켜 재래시장을 고사위기에 내몰았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충북일보가 2면에 일단기사로 < “이시종은 대형마트 절친” 정우택, 이후보 행보 비난>, 충청타임즈 3면 < 정우택 캠프 “이시종 대형마트 허용” >등에서 간략하게 보도되었다. 정후보의 말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셈이다. 기자라면, 정우택 후보가 도지사를 맡고 있을 당시 SSM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했는지부터 살펴보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 후보가 한 말이라고 다 그대로 중계해주는 보도에 유권자들은 오히려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춤추는 여론조사 보다는 정책으로 판단해야

충청타임즈 남경훈 편집부국장은 시론 <춤추는 여론조사>에서 각 종 여론조사가 제각각 이라며 여론의 변화를 감지해 내기도 힘들뿐더라 조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공약 인물을 보고 꼼꼼한 선택을 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