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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남아공 월드컵 열기 신문에도~

[충북뉴스브리핑]충청매일, 르포 방법도 끔찍해
2010년 06월 11일 (금) 10:06:0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신문에도 월드컵 열기

내일이면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다. 신문들도 월드컵 관련 기사를 싣고 분위기를 띄웠다. 중부매일은 4면 < “ 한국 4강, 남아공 선전 파이팅”>을 싣고 남아공 출신 원어민 교사 라라 살로몬씨의 이야기를 전했으며, 충청일보도 3면 < 충청출신 남아공 월드컵 태극전사 2인 부모․은사>에서 염기훈 선수의 부모와 이운재 선수의 은사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타임즈도 1면 < 오늘 개막 남아공 월드컵 100배 즐기기>를 싣고 대규모 야외응원전을 소개했다.

   
  ▲ 중부매일 6월11일자 3면  

몰지각한 정치인들 행태 중계보도 그만 해야

오는 7월 충주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윤진식씨가 자신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맹정섭씨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런 구태정치를 비판은 못할 망정 신문들은 맹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계속해서 보도해주고 있다.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데 그들끼리 김칫국 마시고 있는 꼴이 아닌가 싶다. 왜 보도해 주는 것일까.

오늘 충청타임즈 5면 < 맹정섭, 윤진식 허위사실 유포 진정서>에서는 맹씨가 윤시를 명예 훼손으로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충청매일은 1면 < 두사람 개인적인 일 …법적 구속력 없어>에서 두 사람간의 합의서 공방은 개인적인 일이므로 실제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제 그만 두 사람간의 추태 공방 중계 보도는 끝내주기 바란다.

이런 기사가 꼭 필요했을까

최근 초등생 어린이를 상대호 한 성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특히 학교에서 납치됐다는 사실에 많은 학부모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매일과 충청일보는 각각 사설 < 아동 성범죄 특단의 대책 세워야>, < 어린이 성폭행 방지대책은>을 싣고 사안의 심각함과 대책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반면, 충청매일은 끔찍한 (?) 발상으로 만들어진 기사를 실었다. 3면에 <본보취재기자 르포- 범죄자 분장으로 학교에 가다>에서는 취재기자가 잠재적 범죄자인 것처럼 꾸미고 초등학교 8곳을 직접 가봤다는 것이다. 해당 취재기자는 잠재적 범죄자 분장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모자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범죄자라고 단정 짓는 생각도 놀랍지만, 실태를 알아보겠다며 범죄자 흉내를 낸 것은 더더욱 놀랍다. 성범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면 이런 자극적인 설정 보다는 제대로 된 취재를 하는 것이 더 기자 본분에 맞는 행동이 아닐까.


다음은 6월11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청주공항 민간매각 상반기 완료 빨간불>
충청타임즈 < 3D화면 실감나게 이색소품 독특하게>
충북일보 < 내부 발탁설 모락모락>
충청일보 < 4대강 국론분열 부채질>
충청매일 < 도정운영방향 도민 의견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