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개원 …의장단 선출 ‘파열음’
어제(7일)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기초의회가 개원했다. 첫날 의장단 선출을 놓고 의원들간의 마찰이 있었다고 오늘 신문들이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중부매일 <여야 힘겨루기…감투싸움…>, 충청타임즈 1면 <염불보다 잿밥 지방의회 삐걱> 등에서는 충북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을 놓고 파열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다수당 대 소수당으로 패를 갈라 싹쓸이 선출을 하는 바람에 첫날부터 자리다툼으로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충북도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 민주당 박문희 의원이 의장선출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의장과 부의장을 지목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 김양희 의원이 명령하달식 문자메시지에 불쾌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이다. 의장단 선출을 놓고 다수당 의원들이 미리 의장단을 차지하기 위해 협의하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의회에서 민주적으로 의장선출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방의회 견제와 감시 지역언론의 주요 책무
이에 대해 충청타임즈는 <염불보다 잿밥 지방의회 삐걱>에서 기사 마지막 부분에 “ 지방의회 주변에서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진행된 이번 의장단 선출은 앞으로 전개될 의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며 소수정당의원들의 의견이 완전히 묵살당하고 다수당 의원들의 목소리만 남아 있다면 의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고 덧붙였다.
애둘러서 비판하는 것 보다 민주당 의원들간에 어떤 협의가 있었던 것인지, 왜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를 더 따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수의 한 정당이 의회를 독점하면 그 폐해는 심각하다. 지난 의회에서는 한나라당 독점 의회로 지방정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의회 개원 첫날부터 파열음과 잡음이 일어났다고 훈계만 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 문제 지적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해결되는지도 그 절차와 과정도 상세히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충북도의회 변화 기대해볼까
중부매일과 충청타임즈가 도의회의 파열음에 주목한 반면, 충북일보는 2면 < 변화와 개혁 갈망하는 ‘초선의원들의 반란’>을 싣고 초선으원들의 의회 운영에 변화를 기대했다. 기사에 따르면, “힘있는 의회, 젊은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김형근 의장을 선택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이라며, 8대 도의회 경우 집행부의 시녀라는 혹평을 받은 점에 비추에 집행부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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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일보 7월8일자 2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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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북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형근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견제와 감시라는 토대 위에서 집행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7월8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여야 힘겨루기…감투싸움…> 충청타임즈 <염불보다 잿밥 지방의회 삐걱> 충북일보 <석교동에 ‘옛다리’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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