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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악법 반대!

독자의 힘으로 지역언론 지키자!

공존과 상생, 지역언론 생존은 독자의 힘부터!
독자의 힘으로 지역언론 지키자!
   
  ▲ 오늘 (4월6일)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지방분권국민운동충북본부 주최로 <신문의 날 독자선언 독자의 힘으로 지역언론 지키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늘 우리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언론장악음모와 지역 죽이기를 반대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지역언론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지역을 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는 애초에 약속했던 정부 정책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여러 차례 차질 없는 행정도시 건설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정부차원에서 행정도시 포기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선 지방발전을 외치면서도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행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언론 역시 지방의 관점에서 이들 사안을 바라보기 보다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로 여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똑똑히 알아야 할 때입니다.

조중동의 충청권 기만, 여론독과점 위험합니다!

조중동의 충청권 기만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신행정수도를 반대했던 서울 소재의 전국지들의 비열한 행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조선, 동아, 중앙일보!

신문시장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이들 과점 신문들이 어떻게 충청권의 여론을 얼마나 철저하게 외면했는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결국 신행정수도는 이들 신문들의 의도대로 위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신행정수도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수도권에 소재한 이들 언론들은 거의 모든 사안에서 지역을 소외시키고, 정권이 원하는 대로, 수도권의 이익에 따르는 보도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언론들은 지역의 요구를 충실히 담아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중동의 독과점으로 인해 지역언론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조중동에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방송까지 내어주려고 합니다. 지역을 철저히 외면하는 조중동이 방송까지 하게 되어 여론을 독과점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벌에게, 조중동에게 방송을 허용해주겠다는 데에 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바로 국민들은 조중동 방송이 불러 올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1세기는 세계화, 민주화, 지방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적 화두를 거스르고 지역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시도에 우리는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 언론악법은 지역말살법입니다!

오늘의 지역언론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처지에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언론악법으로 인해 생존권마저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최소한의 경쟁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지역언론에 무조건 시장논리만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취약매체에 대한 공적지원 강화는 고사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반토막내고, 지역방송의 광고판매를 지원하던 한국방송광고공사 체제를 해체하고, 시장논리에 근간한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강행하려고 합니다.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장악 7대악법은 지역살리기 법안이 아닌 ‘지역말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언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지역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언론이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역의 오피니언들이나 지도층조차도 지역언론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악법이 지역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안이함은 이제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매체가 사라진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우리의 요구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언론에 바랍니다!

우리는 지역언론에도 간절히 바랍니다. 지역주민들은 오랜 시간동안 지역언론에 대한 개혁 요구를 해왔습니다. 독자들의 성원을 헤아려 지역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는 올바른 저널리즘의 정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지역주민이 지역언론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고 챙겨 볼 수 있게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오늘 지역독자들이 지역언론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나서게 된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주길 기대합니다. 독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지역언론을 원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힘으로 지역언론을 지키겠습니다!

지역언론이 처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 독자 한사람 한사람이 내가 지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역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 활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호소합니다. 지역언론 다 죽이는 언론악법을 당장 철회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국가 건설에 힘을 쏟길 바랍니다. 만일 우리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이명박 정부 역시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2009년 4월6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지방분권국민운동충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