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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29일,충북뉴스브리핑]우건도 충주시장직 상실 보도 이대로 괜찮나?

우건도 충주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시장직 상실

 

우건도 충주시장이 어제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확정 받아 시장직을 잃었다. 오늘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모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다음은 729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우건도 충주시장 낙마>

충청타임즈 <우건도, 충주시장직 상실>

충북일보 < 우건도 충주시장, 시장직 상실>

 신문들은 우건도 충주시장의 시장직 상실과 함께 다음 재보선에 나올 인물들을 거론하는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우건도 충주시장은 어쨌거나 법을 위반한 혐의로 시장직을 잃었다. 잘못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보도내용은 우시장의 심경을 전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선거법 위반 사실보다는 안타까움만 전해

  중부매일은 1< 우건도 충주시장 낙마>에서 우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깨끗한 시장으로서 노력해왔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건도 시장은 특정인과 특정 소수에 의해 충주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자세한 설명은 찾아볼수 없다. 도대체 특정인이 누구인지, 왜 이런 발언을 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충북일보도 1<“시민들게 매우 죄송하다”>에서 우시장의 이임식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임사를 하는 중간 중간 목이 메이는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도 잘사는 시를 위해 노력했지만,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는 우시장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충북일보는 3면에 우건도 시장이 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우건도 충주시장을 소개하는 프로필을 싣기도 했다.

  신문들이 상당히 우건도 시장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기사 내용을 보자. 충청타임즈는 1<우건도, 충주시장직 상실>에서 “ 11개월만에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라고 했으며, “우시장의 낙마는 충주지역사회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안겨주고 민심이 갈기갈기 찢기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비운, 소용돌이, 갈기갈기 찢기는등의 감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보도했다.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피해도 크다. 이 기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를 좀 제대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혈세낭비, 정치불신 비판 다음엔

  신문들은 충주시에서 8년 동안 재보궐선거만 4번째 치르게 생겼다며 정치 불신을 우려했다. 충청타임즈 3<3번째 재·보궐 선거공화국>에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최근 8년간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포함해 1년에 1번씩 모두 8번이나 선거를 치러 선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고 전했다. 중부매일도 3<충주시장 재선거 또>에서 재보궐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면서 혈세가 낭비되고,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도 3<충주시 당선 무효의 땅 오명>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들어가는 예산 낭비와 지역사회 분열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신문들의 지적이 틀리진 않았다. 혈세낭비와 정치 혐오를 불러올만한 사안이다.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치에 대한 신뢰를 쌓아갈 수 있게끔 언론도 나서야 한다.

  재선에만 관심?

  충청타임즈는 3<10.26 재선 누가 나오나>, 충북일보 <10.26 재선거 출마 예상자는> 등에서 충주시장 재선거에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라며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