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북뉴스브리핑

[16일,충북뉴스브리핑]이지사 답변 거부는 정당했나?

이시종 지사는 왜 답변을 거부했나?

이시종 지사가 어제 열린 충북도의회 정례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양희 의원의 도정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오늘 신문들이 전했다. 이 지사의 답변 거부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간의 비방이 오갔다며 신문들은 의회가 파행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충북일보는 1면 <李지사, 답변 거부 도의회 도정질문 파행>에서 이시종 지사가 김의원의 질문 요지가 불명확하고 구체적이지 못해 답변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의원이 제출했다는 도정질의서에는 제목만 있다며, 이시종 지사가 도정질문 요지와 소요시간을 명시한 질문요지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도의회 회의규칙 규정을 들어 답변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부매일은 1면 <또 고성…설전…>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답변을 회피하면서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가는 등 충북도의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지방희외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에서 파행을 겪었다며 ‘난장판’ 이라는 표현을 기사제목에 쓰기도 했다. 충청타임즈는 2면 <충북도의회 정례회 난장판>에서 김형근 도의회 의장과 김양희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김의장은 김양희 의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김양희 의원은 쓴소리도 들어주는 집행부와 의장단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중부매일 11월16일치 1면

한심한 의회, 집행부

파행, 난장판 이라는 평가를 받은 도의회 정례회의. 과연 누구 책임이 더 클까. 우선 이시종 지사가 답변을 거부한 것이 과연 정당한 행위였는지부터 언론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제까지 관행으로 볼 때도 도정질의서를 간단히 쓴 전례가 있다고 한다. 왜 도의회 회의규칙까지 꺼내면서 도정질문을 회피하려고 했을까. 도민을 대신하는 의회 의원들의 질문에 지사는 성실히 대답할 의무가 있다. 물론 의원들도 완성도 높은 질의서로 도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사안을 제대로 질문해야 한다.

기사에 따르면 김양희 의원은 이시종 지사의 인사관리, 도립대 반값등록금,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건 등에 대한 질의를 하려고 했단다. 이정도의 질문을 두고 질문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답변을 거부한 도지사의 행동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도의회는 왜 절차와 형식을 무시한 채 서로 비난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일까.

한나라당, 민주당 두 정당의 의원들이 서로 정책을 놓고 토론하고 대결하는 모습이 아니라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하며 소리높여 싸우는 모습은 도민들이 실망하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이를 두고 무조건 파행이다, 난장판이라고 성급히 평가하는 것은 가뜩이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도의회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언론도 좀 차분하게 원인을 따져보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들 기사를 통해 우리가 확인한 것은 한심한 의회와 지방정부라는 사실이다.

충북대 교수들, 총장직선제 폐지 반대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총장직선제 폐지’ 급제동>에서 충북대 교수회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담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김승택 총장의 주장에 대해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124명, 반대 373명으로 반대 입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이번 찬반결과가 총장 불신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11월1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오송 75점 VS 대구 53점>
충청타임즈 <지방의회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
충북일보 <‘총장직선제폐지’ 급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