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오늘 신문들은 충북지역 곳곳에서 이어지는 추모의 발길과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되돌아봤다. 한편, 충청일보는 23일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오늘 5월25일자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이다.
중부매일 < 국민장 엄수 …29일 봉하마을 안장>
충청타임즈 < 충청권 추모․ 애도행렬 ‘꼬리에 꼬리’>
충북일보 < 밤새도록 촛불 꺼지지 않는 통곡의 봉하마을>
충청일보 < 노 전 대통령 7일간 국민장>
충청매일 < 충격…비통…애끓는 추모물결>
봉하마을 현지 추모 분위기 전해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봉하마을 현지르포 기사 < 통곡의 봉하마을>을 싣고, 5면에는 추모 화보를 전면으로 편집해 실었다. 충북일보는 침통했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가운데 조문이 이어졌으며, 노사모 회원들이 검찰과 언론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충격에 빠진 시민들
청주 상당공원을 비롯해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부매일은 3면 <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에서 시민들이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보였다며, 검찰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들어났다고 전했다.
충청타임즈도 3면 < “ 국가 균형발전 헌신 기억에 남을 것”>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민주당, 시민사회 단체의 애도 성명 내용 등을 전했다. 한편,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주말에 계획했던 행사들이 취소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충북
중부매일은 1면 < 개발 소외 충북, 발전동력 제공>에서 참여정부는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되있던 충북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행정도시와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대표적 사례라고 꼽았다. 또한 청남대를 도민들의 품에 돌려줬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했다.
추모 글과 사설도 잇따라
강태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충청타임즈 1면 <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에서 “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한 첫 번째 대통령이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물러난 1년여동안 모든 것은 부정되고 갈아엎고 뒤집히고 있으며 민주주의도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충청일보도 1면에 김춘길 논설위원 칼럼 < 조문의 눈물 -악어의 눈물>을 싣고 “ 고인을 폄하하고 사법적 단죄 이전에 바보 노무현을 천하의 중죄인으로 질타하고 망신주었던 장본인들이 이제는 고인을 국가지도자로 호칭하는가 하면 깊은 애도 등등을 운위하며 말의 변신을 꾀해 놀라울 지경이라고” 여론 때문에 태도를 바꾼 일부 인사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충북일보는 사설 < 노 전대통령 서거가 남긴 것>에서 “ 많은 국민들이 무엇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되풀이 되는 비극적 역사의 줄기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부매일도 사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에서 “ 수도권과 지방의 공존 공생을 실천한 대통령이었다며, 충북과는 자별한 대통령이었기에 슬픔이 더욱 크다” 고 밝혔다. 중부매일은 또 이명박 정부가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있는 지방말살정책을 막아내고 국가균형발전을 지켜내는 일은 지방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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