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서서 수정안으로 여론몰이?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대전충청지역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에 대한 결정과 책임은 모두 대통령의 몫이라며 본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신문들은 대통령과의 간담회 관련 보도를 1면 등에 배치했다. 충청타임즈 1면 <“세종시 진정성 믿어달라”>, 중부매일 1면 <“세종시 대통령에 책임”>, 충청일보 1면 <“세종시 수정, 총리 아닌 내 책임”>, 충청매일 1면 <세종시 설득나선 이명박 대통령> 등이다. 중부매일과 충청타임즈가 대통령의 발언을 중심적으로 기사를 전달한 반면, 충청일보는 기사에서 지역정가의 반응을 전했으며, 충청매일은 “다음달 11일 예정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직접 지역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와 지역여론의 팽팽한 대립각만 재확인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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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일보 12월23일자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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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비해 충북 지역생산비율도↓1인당 개인소득도↓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충남, 지난해 6.3% 성장 ‘1위’>에서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경제성장률, 지역내 총생산 비율, 개인소득, 1인당 총생산 등을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충북지역 총생산비중은 2% 대로 하락했고 경제성장률은 2.4%를 기록했으며, 충북의 1인당 총생산은 2029만원으로 전국평균에 조금 못 미쳤고, 1인당 개인소득은 1141만원으로 전국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한나라당의 힘?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 오성균 한나라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이 청주청원 통합안을 제시하면서 청원군의회와 변재일 국회의원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모양이다. 충북일보 2면 <“ 통합시 출범 땐 세종시 편입제외”>, 중부매일 2면 <"4개구청 내년초 착공 가능“>, 충청타임즈 4면 < 청주․청원통합 ‘오성균 案’ 관심고조>등에서 관련기사를 전했는데 대부분의 기사들이 오성균 위원장이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서 의미부여를 했다.
기사에 따르면 오위원장은 통합이 되면 청원군 강내 부용 지역이 편입에서 제외된다, 청주청원군에 설치될 통합시 4개 구청을 2010년초에 착공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에 대해 신문들은 가타부타 평가도 하지 않고, 오성균 안이 구체적이라며 띄우고 있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공천권을 갖고 있는 당에서 의원들을 압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기사 정말 괜찮나요?
어제 충북도의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 모양이다. 충북도 인사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도청안팎에서 들려오는 루머들을 모아 보도했던 충북일보는 오늘은 4면에 <충북도 인사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기사제목으로 기사 같지 않은 기사를 선보였다. 이 기사에 쓰인 몇몇 표현들을 살펴보면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 , “막판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이사관 승진 드라마”, “피튀겼던” “승진을 놓고 이전투구하는 양상” 등 인사문제 기사가 아니라 스포츠 게임, 혹은 정말 드라마 내용을 소개하는 듯한 인상이다. 그래서 기사제목이 각본없는 드라마인가 보다.
다음은 12월23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충북 북부 문화․관광 거점> 충청타임즈 <충남, 지난해 6.3% 성장 ‘1위’> 충북일보 <'세종시 블랙홀 현실화‘> 충청일보 <충북 문화․관광 메카 된다> 충청매일 <북부권 중원물화 집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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