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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이야기

이랬다가 저랬다가... 정총리 토론회 발언 수정 재녹화 했다

충북언론인클럽 토론회서… 지역언론은 별 문제제기 안해
2010년 01월 27일 (수) 11:21:3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정운찬 총리가 지난 23일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충북지역 발전을 위한 후속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가 다시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오늘 2면 <정총리 ‘세종시 토론 재녹화; 소동>에서 정총리가 자신이 한 발언을 수정하기 위해 발언내용을 재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론자들은 총리의 발언을 수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모두 퇴장하고 해당 질문자와 총리만 남아 따로 녹화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토론회는 23일 밤 지상파 3사에서 수정된 내용으로 방송됐다.

   
  ▲ 한겨레 1월27일자 2면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도 오늘 <정운찬 총리는 수정의 달인?>에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방송토론에서의 자신의 말실수를 덮기 위해 재녹화를 한데 이어 행정도시건설청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 총리 거들기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고 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정운찬 총리의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충북지역 언론에만 "세종시 발전방안은 기본 사항을 담은 '골격'이고, 법이 통과되면 세종시와 연계된 충북발전 방안이 구체적으로 수립될 것"이라는 내용의 별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 내용이 정 총리의 수정된 방송내용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총리실이 정 총리의 방송토론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행정도시건설청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한편, 충북 지역 언론들은 <충청타임즈>,<충청매일>만이 관련기사에서 정운찬 총리가 발언내용을 번복했다는 사실을 기사화했을 뿐 이 문제를 별도로 기사화하거나 보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