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북뉴스브리핑

MB 선물보따리에 묻힌 세종시 원안 추진

[충북뉴스브리핑]대통령 방문에 정지사 부각 애쓰는 신문들
2010년 02월 10일 (수) 09:39:33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충북도를 방문했다. 신문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물보따리가 기대이상이었다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국제공항으로 수도권 전철 연장 등을 약속했다. 이대통령은 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대신에 충북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신문들은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분석하는 기사 등을 내놓았지만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 비판없이 그대로 전했다. 한편,대통령 방문으로 인해 정우택 지사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기사들도 있었다.

대통령 방문에 한나라당과 충북도는 환영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사전선거운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신문들의 보도 방향은 대체로 대통령 방문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신문들 1면 하단에는 정부의 세종시 광고가 실렸다.

다음은 2월10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시>
충청타임즈 <선물보따리 기대이상>
충북일보 < “제대로 된 도시 하나 만들자”>
충청일보 < 전폭지원…충청발전 기폭제>
충청매일 < 선물보따리 푼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 약속 정말 지켜질까?

예상밖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충북지역 현안사업에 대해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 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신문들은 대통령의 약속을 선물보따리라고 규정하고 기사제목을 사용했다.

대통령은 이같이 지역사업들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피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되면 충북이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말만 했다는 것이다. 충청타임즈 1면 <이 대통령 충북발언 속내는?>에서는 이 대통령이 “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지역이 발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며 정파간 정치적으로 세종시를 악용하는 현 사태를 빗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중부매일 2월10일자 1면  
 


정지사 기대감 전해

신문들은 이 대통령이 지역숙원사업 해결 지원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정우택 지사가 기대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 2면 <예상 밖 선물 약속에 충북도 “대박” 환영>을 싣고 충북도가 무척 고무됐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4면 <치켜세우고 정지사에 일잘하는 사람 칭찬>에서는 이대통령이 정지사를 추켜세웠다며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정지사의 동정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충청일보 2면 < 충청권 마지막 보루로 정우택 충북지사 우뚝>에서 정지사가 원안 추진을 고수하면서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수정안을 놓고 찬반양론으로 지역사회를 갈라놓은 다른 선출직들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청주청원통합까지 나서

이대통령은 지역언론사 사장단과도 간담회를 갖고 청주청원이 통합되면 행정서비스가 당연히 향상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 신문들이 전했다. 한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청원군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부매일 1면 < 시각차만 확인한 첫 간담회>에서는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방식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간담회가 마무리됐다고 전했으며, 충북일보 1면 <부드러워진 청원군의회>에서는 대통령발언과 행안부장관가의 간담회가 통합반대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지가 관심이라며 설 이후 군의회 임시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