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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야스만달 싱씨 환경미화원 되다

2009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충북이 전국 1위로 발표되었다. 2008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던 충북이 1년만에 일등이 된 것이다.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1면 머리기사 등으로 전했고, 이같은 결과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이들 신문들의 보도행태는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생색내기에 딱맞춤인 치적 위주, 성과 위주의 보도였다. 또한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냉철한 평가도 빠져 있었다.

학업성취도는 전국1위였는지 모르나 재정자립도는 꽤나 줄어든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로 인해 지방교부세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흥덕구청 환경미화원에 6년전에 한국으로 귀화한 인도인이 임용됐다고 모든 신문들이 전했다.

다음은 3월4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빚더미에 앉은 충북지자체>
충청타임즈 < 충북 학업성취도 ‘ 최상위권’>
충북일보 < 각당 공천 戰 본격 점화>
충청일보 < 충북학업성취도 1위>
충청매일 < 충북초중학생 학력 급신장>

평가 분석 보다는 이기용 띄우기 바쁜 신문들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충북이 1등을 차지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더구나 꼴찌에서 일등이라니 엄청난 성과로 비쳐질 수 있다. 오늘 신문들이 1면에 저마다 최상위권, 1위, 급신장 등의 표현을 써서 학업성취도 결과를 전했다. 어떻게 일등을 하게 됐는지 교육청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철저한 평가라기 보다는 도교육청의 발표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듯 보이는 기사들도 많았다. 반면, 학부모나 교육단체들이 지적했던 문제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를테면, 일제고사를 치르고, 초등학생들을 보충수업까지 시켜 문제풀이식 학습에만 몰두하게 한 것과 방학 때 등교시켜 공부하게 한 것 등 말이다.

오늘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사와 관련해 중부매일이 1면에 전교조의 입장을 기사화해 <전교조 “성적 이용한 정치적 선전 중단하라”>를 내보낸 것 외에 다른 신문들은 이기용 교육감에 후한 점수를 주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특히 충청타임즈의 경우는 1면 머리기사 < 충북 학업성취도 ‘ 최상위권’>외에도 2면에 이기용 교육감 인터뷰 <“교사․학생 인성 교육의 결과”>를 싣기도 했으며, 오늘의 타임즈 시사펀치 < 충북 교육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금메달>에서는 이 같은 평가결과가 충북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기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빚더미에 앉은 충북 지자체

중부매일이 1면 머리기사 < 빚더미에 앉은 충북 지자체>에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로 지방교부세가 줄어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사에서는 “예산이 부족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경우는 재정운영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하며 지난해말까지 지방채 누계액을 소개했다.

그러나 기사 말미에는 “ 교부세 감소는 감세정책보다 경기불황 탓이 크며,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재정난은 크지 않다”는 충북도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지방채 발행의 문제점과 지방교부세 감액의 원인을 좀 더 상세하게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 중부매일 3월4일자 1면  
 

야스만달 싱씨 환경미화원 되다

충북일보 5면 <“청주서 찾은 깜짝 행운”>에서는 인도출신 한국인 야스만달 싱씨가 흥거구청 환경미화원이 되었다며 인터뷰로 소개했다. 다른 신문들이 청주시에서 낸 보도자료로 기사를 쓴 반면, 충북일보는 인터뷰로 야스만달 싱씨가 어떻게 결혼하고, 왜 환경미화원이 되려했는지를 말해줬다.
   
  ▲ 충북일보 3월4일자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