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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충북일보 '정우택' 띄우기 낯 뜨겁다

[충북뉴스브리핑] 충북교육위원 전원 불출마 선언
2010년 03월 05일 (금) 09:52:26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역언론이 관변적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게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신문시장에 주요 광고주이기도 한 자치단체들에게 지역신문들이 제대로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역신문에서 자치단체장 치적을 홍보하는 기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보내는 데에 어느 정도 면역이 형성된 것도 같다.

그러나 해도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현직자치단체장들을 무분별하게 부각시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일보는 정우택 도지사에게 충성이라도 맹세한 듯 하다. 계속해서 정지사를 부각시키는 기사들을 쏟아내더니 오늘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16개시도지사 대표토론자로 나서서 이명박 대통려에게 칭찬받았다고 1면에 기사를 실었다. 도지사만을 섬기는 신문 과연 독자들이 반길지 의문이다.

현직 교육의원들이 교육의원 선거에 전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지방교육자치법안이 교육자치 말살법안에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3월5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충북교육위원 전원 “불출마”>
충청타임즈 <충북교육위원 전원 “불출마”>
충북일보 < 충북교육의원 선거 ‘세대교체 바람’ 예보>
충청일보 < 6월 地選 러닝메이트 급부상>
충청매일 <충북일자리시책 전국 지자체가 배운다>

교육위원 불출마 선언 왜 했나

현직 교육위원 불출마 선언을 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 등으로 주요하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은 국회가 2014년부터 교육의원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해 이루어진 것이며, 교육자치말살법안에 교육자치가 소멸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위원들이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중부매일 3월5일자 1면  
 


청와대 토론회 참석 두고 호들갑떠는 신문들

어제 청와대는 전국 자치단체장 3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고용전략 회의를 개최해 지역일자리 창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정우택 지사가 이 회의에 참석해 충북도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신문들이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편차가 있었다. 충청타임즈와 중부매일은 1면에 각각 <“항구적 일자리 기업유치로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간략하게 소개했으며, 충청매일의 경우는 1면 머리기사 <충북일자리시책 전국 지자체가 배운다>에서 “충북도 일자리 창출 시책이 모범 답안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충북도가 발표한 사례보다는 정지사가 대통령에게 칭찬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면 < MB칭찬받은 정지사 청와대 토론회서 열변>에서 토론자로 나섰다고 전했는데, 이는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했을때 일잘하는 지사로 칭찬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지사 앞에 대통령에 칭찬받은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중부매일은 1면 < 고용률 괴산 최고 실업률 청주 최고>에서 통계청이 지역별 고용조사를 한 결과 고용률이 괴산군이 가장 높고, 실업률은 청주시가 높았는데 충북은 전국 9개 도별 시지역 중 실업률이 2.9%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선거 앞두고 이런 기사 왜 싣나

충북일보는 정지사를 띄우는 기사에 이어 5면 < 관용차 대신 버스타는 남시장>을 실었다. 남상우 청주시장이 청와대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고속버스타고 수행원 없이 상경했다며 어느 기관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껏 부추겼다. 칭찬받을 수도 있겠다. 수행원 없이 행사에 다니는 시장을 조명하는 기사보다는 시장의 행정을 제대로 평가하는 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