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나눔] 도법스님에게 '인생'을 듣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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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하면 자연스레 생명평화탁발 순례를 떠올린다. 걷고 또 걷는다.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고, 소중한 나만큼 자연도,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절로 깨닫게 되는가 보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던 도법스님의 생명평화 순례가 고역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무도 꿈쩍하지 않는 데에 왜 고통을 자처하나 싶어서였다. 역시 난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희망은 아지랑이 같은 것” 도법스님은 희망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라며 쫓아가면 또 멀리 가 있지 않느냐며 우리의 현대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에서는 희망을 “ 인생을 알고 살자는 것” 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우리의 인생의 화두가 뭐냐고 물었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인생의 화두 아니겠냐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의미를 설명했다. “누구나 다 대단한 존재” 우리는 누구나가 다 대단한 존재이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것이 ‘유아독존’ 하는 것이라고 스님은 말했다. 우리의 존재자체가 유아독존 이라는 의미에는 천하에서 제일 귀한 존재이며, 매우 주체적인 존재이며, 창조적인 존재이며, 매우 고마운 존재, 그리고 완성된 존재가 바로 나, 당신이란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직시하자면, “ 지금 여기 내생명이 제일 중요한 가치”라며 이 한목숨을 온전히 살기 위해 돈도, 민주주의도 필요한 것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놓치고 살고 있다. 생명가치에 무지하고, 함부로 내몰고, 아이들까지도 돈타령 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법이며, 그대 없는 나는 있을 수 없으니 서로가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신 또한 대단한 존재라는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자부심 없이 바보같이 살고 있다며, 유아독존의 실체를 바로 알면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