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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현직프리미엄 비판은 커녕 칭찬하기 바빠

[충북뉴스브리핑]충북일보, 첨복단지 용역발표 그대로 기사화 해
2010년 04월 06일 (화) 09:25:08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신문이나 방송이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문에 선거분위기가 뜨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단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깨는 일 언론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
후보자들이 천안함 사태 때문에 본격적인 행보를 벌이지 않는다고 해서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고 말할 게 아니라, 차라리 정책 의제들을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통해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게끔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유권자 희망연대에서 주최한 민선4기 지방자치 평가토론회도 단신으로 처리되었을 뿐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에 주목하는 언론이 없었다. 시민단체가 하는 행사라서 무시했다면(?), 언론 스스로 지방자치 20년, 민선 4기를 평가하는 기사라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4월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잦은 비 일조량 부족 ‘타는 농심’>
충청타임즈 < 제천을 세계 한방도시로 …>
충북일보 <선거전도 ‘천안함 정국’>
충청일보 <여·야 공천여론 '소귀에 경 읽기'>
충청매일 <충북도 4대 전략산업 탄력 전망>

첨복단지 용역발표 놓고 최악의 기사 제목 선보인 충북일보

오늘 충북일보는 1면에 <지역의료 생산 6,600,000,000,000원>에서 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오송 첨복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 의료생산이 무려 6조6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연구용역 결과다. 그것도 충북도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인데, 이 같은 결과를 기정사실인양 1면에 숫자로 제목을 뽑았다.

오송첨복단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이 같은 편집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충북도의 치적도 부각시킬 요량인 듯하다. 정확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언론이 앞장서서 바람잡는 꼴이 된 것이다. 이제까지 나온 기사 제목 가운데 최악의 기사 제목으로 기록될 만 하다.

   
  ▲ 충북일보 4월6일자 1면  
 

현직프리미엄 비판은 못할 망정 두둔?

충북일보는 2면 < 그들의 ‘이유 있는 여유’>에서 정우택 지사와 남상우 청주시장이 사퇴를 안하고 후보등록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서 “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데다 현직을 수행하는 자체가 사실상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예비후보등록 시기도 아닌데 이런 동정기사를 쓰는 것은 이런 기사 역시 현직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신문들은 또 이시종 의원이 10일쯤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임을 보도했다. 아마 10일 날 본격적인 사퇴가 이루어지면 또 기사화할 것이다. 말 그대로 쓰지 않아도 되는 기사들이다. 어디 이뿐인가. 출마선언 예정, 출마선언, 출마선언 번복 등 후보자 캠프에서 보내는 동정이 고스란히 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잦은 비에 타는 농심

최근 잦은 비와 황사 등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중부매일이 1면 머리기사 < 잦은 비 일조량 부족 ‘타는 농심’>에서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충북도내 전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농작물 출하량이 감소하면 채소 가격이 오르고 서민 가계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