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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 지방선거

양강구도 고착화시킨 여론조사 보도

[6.2지방선거4차방송모니터보고서]CJB, 정우택에 유리한 보도 많아
2010년 05월 17일 (월) 09:14:47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 모니터 대상: KBS 청주9시뉴스, 청주MBC 뉴스데스크, CJB청주방송 종합뉴스
● 모니터 기간: 2010년 5월6일 ~ 5월12일


같은여론조사 다른 보도방식-양강구도 고착시키는 여론조사보도...

KBS와 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보도 방식은 상이 했다. KBS의 경우 여론조사결과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과정에서 양강구도를 고착화 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상 1·2위 후보의 사진만을 화면에 제시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자막처리하여 두 후보를 부각시켰다. 1·2위 후보간 격차도 숫자로 자막 처리하여 부각시켰다. 지역별, 연령별지지도를 비교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1·2위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제외시켰다. 여기서 문제점은 부동층의 비율이 큰 상태에서 각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얼마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2위 후보의 사진만을 화면에 나타날 때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는 효과를 불러온다는 데 있다.

 MBC의 경우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래픽처리가 좋았다.KBS와 다르게 전 후보들의 사진을 화면상에 제시했다. 하지만 지역별,연령병지지도 비교, 1·2위 후보간의 격차를 숫자와 눈에 잘 띄는 색상으로 자막처리 하는 등의 보도를 통한 양강구도를 부각같은 부분에서는KBS와 동일한 보도형태를 취했다.

CJB 역시 지난 7일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다. CJB는 후보 지지율과 당선가능성을 함께 물었다.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가능성을 묻는 것은 특정 후보에게 더욱 유리할 수 있는 보도태도로 보여진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당선가능성도 높게 나왔다. 당선가능성이 부각돼 여론조사 결과가 더욱 고착화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이런 당선가능성을 묻는 조사도 모두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도지사, 충주·음성의 경우는 하고 청원·진천의 경우는 하지 않아특정지역에서만 당선가능성을 왜 물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일관성 없는 조사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KBS,일관성 없는 화면구성 문제

KBS는 1·2위 위주의 화면구성 중에서도 가끔씩 1·2·3위의 후보사진을 모두 화면에 내 보내는등 일관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5월10일자 kbs<진천,괴산,음성,증평/범기영기자>을 보면 증평군수후보 여론조사결과 보도시 무소속 유명호 후보(42.3%), 민주당 홍성열 후보(31.9%), 한나라당 김두환 후보(13.1%), 부동층(12.7%)인 상황에서 화면에 세 후보의 사진을 모두 내보냈다.

반면, 같은 꼭지 내 진천, 괴산, 음성의 경우 다른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1·2위 후보자의 얼굴만 내보냈다. 민주당 홍성열 후보와 한나라당 김두환 후보와의 격차가 작은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은 꼭지 내 다른 기사와는 달리 한나라당 김두환 후보의 사진을 추가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 KBS 여론조사 결과 보도 화면  
 

CJB, 정우택 후보에 유리한 보도 여전히 많다

CJB 5월6일자 <후보단일화 합의/채현석기자>의 경우 기사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시종후보와 이재정후보의 단일화합의가 주된 내용으로 당시 기사에서는 단일화 결정 후 구호를 외치며 의기투합하는 장면이 내보내졌다. 이 기사에서는 천안함 희생자가족을 위로방문한 정우택후보의 동향을 전하면서 천안함 희생자 부모의 눈물을 부각시켜 화면구성 시 정우택후보의 인간미를 부각시켜 편향된 보도라는 지적이 있었다.

CJB는 10일자<경제특별도 쟁점/조상우기자>의 경우 쟁점이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어떤 근거나 전망에 대한 분석도 제시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경제특별도라는 단어 자체가 한나라당 정우택후보가 주장하는 말이고 이것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다루고 있어서 프레임자체를 한나라당의 것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공정하지 못한 보도다.

KBS 5월12일자 <지사후보 공약은?/이승훈기자>에서 “중앙으로부터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지금 많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여당 후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이라는 정우택후보의 육성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는 지사후보의 공약을 묻는 기사의 성격과 관련 없는 홍보성 발언이라는 데 문제점이 있다.

선심성 공약인지 제대로 가려줘야

CJB 5월6일자 <선심성 공약 주의/황현구기자>는 앵커의 “공짜공약이나 선심성공약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라는 멘트에 이어 기자가 리포팅에서 “한 술 더 떠 친환경 농산물로만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짜 공약입니다”라는 멘트를 통해 무상급식=선심성공약=공짜공약이라고 보도 하고 있다. 문제점은 왜 선심성 공약인지에 대한 근거제시 없이 선심성 공약으로 몰고 갔다는 점과 무상급식을 공짜공약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CJB 12일자<통합공약 정치쇼?/조상우기자> 이 기사의 경우 정치쇼라는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유권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데 문제가 있다.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 보도 좋았다

MBC 5월7일자 <고달픈 선거전/송재경기자>의 경우 소외되기 쉬운 지방의원후보들이 겪는 선거홍보의 문제점을 지적, 제도적 장치 보완의 필요성을 알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로 꼽았다.

KBS 5월11일자 <'기호‘ 정당과 무관/김선영기자>의 경우 교육감, 교육위원등 교육관련후보들의 경우 일반 후보들과 달리 정당과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당별 지자체 후보와 교육 선거 후보의 투표용지 게재 순서가 같을 경우, 같은 당 소속으로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착각하기 쉬운 문제를 지적해 유권자들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