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 2.86대 1 경쟁률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이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총 515명이 입후보 했으며, 평균 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오늘 신문들은 등록 후보 명단을 지면에 게재했다.
범죄에, 체납에 후보 자격 있을까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북지역 후보자들 가운데에는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거나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부매일 3면 < 도덕적 흠집 후보들 많다>, 충북일보 9면 < 지방선거 후보자 ‘64명’ 전과기록> 등에서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과자가 총 64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12.4%이며 범죄 유형도 동직선거법을 비롯해 강간, 강도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뿐만 아니라 세금 체납자들도 44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들의 재산 신고액도 드러났다. 충북일보가 5면 < 10억 이상 후보 480명 중 31명> 에서는 후보들의 재산 순위와 함께 납세 순위까지 밝혔다. 이 기사에서도 44명의 체납 후보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지만 후보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재산순위와 납세순위에서 당당히 이름을 밝혀주면서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체납자 명단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묻지마 투표, 로또 투표 언론부터 쓰지 말자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상관없이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혹은 무지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용지 추첨이 중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정당과 비슷한 순서로 후보자 이름이 게재되면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1번을 뽑게 되면 로또라는 말까지 나온다는 것이다.
충청타임즈 6면 < 김석현 ‘로또’ 이기용 ‘안심’ 김병우 ‘침울’> 기사를 보면 “ 이기용 후보는 2번을 배정받음으로써 민주당을 선호하는 유궈자들에 의한 ‘깜깜이 표’를 더할 수 있게 됐고, 중도를 표방하는 김석현 후보는 1번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표를 덤으로 얻는 행운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쓰고 있다. 언론이 나서서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것은 문제다. 가뜩이나 선거를 게임이나 전쟁처럼 인식하게끔 하는 언론의 보도태도가 문제로 제기 되고 있는데,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는 아예 대놓고 묻지마 투표니, 로또니 라고 표현하고 있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후보추첨에만 흥미를 가질일이 아닌 듯 싶다 언론이 나서서 유권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게끔 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감 선거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를 살펴주는 기사들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감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검증은 물론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도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살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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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5월17일자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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