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1면에 싣는 신문들
오늘은 중부매일, 충청타임즈, 충북일보 세신문 모두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된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중부매일은 방송 3사가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보도하는 기사였고, 충청타임즈와 충북일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저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는 내용이다.
조사주체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는 당연한 것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기관에 따라서, 어떤 질문을 던졌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만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란 어렵다.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 추이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특정시기에 후보 지지율을 물어본 것은 그 때마다 편차를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신문들이 혼선을 빚는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한번 거론하면서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제목도, 기사 내용도 보다 정확하게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 여론조사 들쭉날쭉…유권자들 혼선>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표까지 편집해서 강조해서 다시 한번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는 분석기사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후 마지막 부분에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주체마다 달라 유권자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덧붙였을 뿐이다. 제목만 선정적이고, 내용은 별 볼 일 없는 참으로 성의 없는 기사다.
|
|
|
|
▲ 충북일보 5월18일자 1면 |
|
|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 ‘요동치는’ 여론조사 충청권 최대 격전지>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충청권이 혼조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에 비해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기사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세대별 지지후보가 뚜렷해 2,30대들의 투표율에 따라 선거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며, 현정권 심판론 등장으로 인물론이 후퇴된 것도 박빙을 예상케 한다는 점을 꼽았다.
충북일보와 충청타임즈 모두 기사 제목에 있어서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다, 요동친다라고 표현했다. 적절해 보이진 않는다. 여론조사 결과 분석 기사야말로 차분하게, 핵심만을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교육감 선거 비방 폭로전 안돼
충청타임즈 문종극 편집국장은 시론 < 교육감 선거 비방․폭로전 안된다>에서 교육감 선거는 교육철학과 정책, 청렴성, 도덕성이 어느 선거보다 강조돼야 한다면서 교육감 후보들에게 철저하게 자신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정책만을 갖고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옳은 지적이다. 언론도 정책 검증의 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청주시 상당공원 사용 불허 근거 있나
청주시가 노무현 1주기 추모 공연을 준비해온 시민단체에게 자유총연맹이 미리 사용허가를 냈다며 공원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충청타임즈 한인섭 사회부장이 데스크의 주장 < 상당공원 사용 불허 근거는 있나>에서 이문제의 핵심을 짚고 있다. 청주시의 사용불허 방침은 근거 없는 행정행위이며 효력을 다툴 여지마저 있어 행정 불신, 저항을 낳을 공산이 크다며 청주시가 의도를 갖고 차단한다는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