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직원들은 누굴 위해 충성하나
지난 10월29일 충북도교육청에서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날은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혐의로 기소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 징계 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라 급작스럽게 열린 것이다. 아직 법원의 판결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징계라 전교조측은 이를 비판하고 나서며, 지난 일주일동안 교육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 등을 열었다.
징계위가 열리기로 한 29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부교육감을 면담하고자 해지만 교육청 직원들이 이를 가로막고 나서 한참동안이나 실랑이를 벌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징계위가 열리기로 시간 3시에도 교육청 직원들은 선생님들을 가로막고 나섰다. 이날은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많은 학부모들이 어처구니 없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날의 교육청직원들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면 왜 학부모와 국회의원의 면담 요청을 가로막았는지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 중부매일 11월1일자 5면 | ||
오늘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간략하게 보도했다. 중부매일은 4면 <민노당 후원활동 교원 중징계 반발>에서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혐의로 교사 8명에게 중징계가 내려져 전교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타임즈는 10면 < 충북민주노동당 후원교사 중징계>에서도 징계 결정 과 전교조측의 성명 내용을 전했다.
이들 기사들은 징계의 부당성과 도교육청의 징계방침에 대한 절차상 문제, 교사의 정치적 자유 문제,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것만을 문제삼는 교과부의 방침의 정치적 이용 문제 등은 전혀 짚어주지 않았다.
오송역 개통, 오송역까지는 어떻게 가지?
오늘부터 KTX오송역이 운행을 하게 된다. 언론들도 연일 오송시대가 열렸다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오늘 충북일보는 1면 머리기사 <가깝지만 ‘가기 힘든’ 오송역>에서 “오송역 시대를 열었지만 인근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방법이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오송역 개통으로 청주시에서는 오송역과 고속터미널 버스노선을 증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진식 의원 보도자료 베끼기 낯뜨겁다
오늘 중부매일과 충청타임즈는 각각 < 지역구 민생 살피기 동분서주>, <윤진식 의원 민생행보 눈에 띄네>에서 윤진식 의원의 민생 행보 동정을 전했다.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쓴 기사여서 그런지 두 기사는 내용이 거의 같았다. 아무리 보도자료라지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윤의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등의 감정이 묻어나는 표현을 그대로 쓴 것은 적절치 않다. 언론이 내세우는 객관성은 왜 이런 기사에는 지켜지지 않는 걸까.
다음은 11월1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충청권 대학생 채용기회도 활짝>
충청타임즈 < 실수요자중심 시장변화 감지>
충북일보 <가깝지만 ‘가기 힘든’ 오송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