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기사로 드러난 편향
신문 1면에는 보통 그날의 주요한 기사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주요한 기사가 아니라 할지라도 편집상 1면을 차지하게 되면 신문사에서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늘 충북일보 1면에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관련 오송 ‘빨간불’ 충주 파란불>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 내용을 보면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가 충북경제자유구역에 오송지역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는 것을 주요하게 전했다. 민선 4기에서 추진하던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이 경제자유구역 핵심 사업인데 그 사업을 민선 5기에 접었으니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의 전망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충북일보가 이 사안을 제대로 다룰 요량이었다면 그 말을 검증하는 것이 옳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의 말이 타당한 것인지를 검증한 뒤에 기사를 쓰고 보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취재 과정은 생략된 채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의 말이 주요하게 보도되었다. 메디컬시티 사업이 사업계획서조차 없는 정우택 전지사의 선거용 사업이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 사업을 두고 여전히 민선 5기가 하지 않아서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가감 없이 내놓는 것은 충북일보 편집진의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씨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서 선거준비를 하고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그런 인물의 말을 이처럼 주요하게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빨간불, 파란불이라는 대조적인 표현으로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충주가 포함된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두고 전망이 밝다고 보도했다.
도, 무분별 연구용역으로 혈세 낭비
충청타임즈는 5면 <무분별 연구용역 의뢰 ‘혈세 낭비’>에서 충북도가 학술정책 연구 용역 조사 결과물을 사업에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 용역조사가 사업실패 책임 회피 수단으로 남발돼기도 해 용역 발주에 대한 엄격한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서는 밀레니엄 타운 사업을 위해 도가 17억여원의 용역비를 투입했지만 제대로 추진된 것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부내륙 옛 산성군 세계유산 등재 기초자료 조사용역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한 곳의 연구기관에 집중돼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벨트 선정을 앞두고 충청권 유치 목소리 내
중부매일 1면 머리기사 <‘과학벨트 입지’ 선정 본격화> 등에서는 과학벨트법이 내일 발효되면 입지평가 위원회 활동이 시작된다고 전하며 충청권에서는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반대하고 충청권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중부매일은 사설 < 충청권은 진정 안중에 없는 것인가>에서 과학벨트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는 충청권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며 이는 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과학벨트법 발효에 앞서 정부는 충청권 입지라는 공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과 원점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4월4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과학벨트 입지’ 선정 본격화>
충청타임즈 < 충청권 폭풍전야>
충북일보 <충북도에 대청호 유람선 운항 ‘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