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충북 출신인데?
어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명의로 화환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서후보자는 청문회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갖가지 밝혀진 부정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자진사퇴를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장관명의 화한을 보내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서 후보자에 대한 비리와 부정 보도로 연일 언론이 뜨거웠지만, 지역언론들은 충북출신이라 그런지 비난 보다는 우호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
오늘 충청타임즈는 2면 < 충북출신 장관 임명 여부 지역정가 촉각>에서 서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인사청문 위원 10명 가운데 7명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임명강행시 당청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여야의 반응을 전하며 기사 끝머리에 지역정가 한 관계자의 말이라며 “지역출신 장관한명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청문회에서 발목을 잡혔다”라고 전했다.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지역출신 장관이 필요하다, 잘못이 아니라 발목잡힌 것이다, 라고 기사는 강조했다.
정몽준 출사표 크게 다룬 신문들
어제 정몽준의원이 청주대 특강을 위해 청주를 찾았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충북일보는 4면 <“내꿈은 대권” 정몽준 출사표>에서 정의원이 대선후보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사아래에는 <“정치개혁․남북통일 최우선 과제”>에서는 특강 내용과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편집했다. 충청타임즈도 5면 <정몽준 “내년 대선후보 경선 출마”>, 같은면 <“정치 바꾸는 일 대학생 동참해야”> 등에서 강연 내용과 대권도전 의견을 보도했다. 편집면에서는 충북일보가 비교적 정몽준을 더 부각 시킨 것으로 보인다.
뉴스가 그렇게 없나?
한창희 농어촌공사 감사가 충북을 방문할 것이라는 예고기사가 어제 모든 신문에 실렸다. 오늘은 한창희 농어촌공사 감사가 사업현장 점검을 했다는 내용이 다시 보도됐다. 농어촌공사 일을 보러 온 것이다. 과연 이 뉴스가 모든 지역주민들이 알아야 하는 그런 성격의 뉴스일까. 내용도 별거 없다. 공사 직원들에게 청렴하고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당부를 했다는 것이다. 중부매일은 5면 <“농촌주민 복지 향상 최선”>에서 한감사와 인터뷰한 내용에서 정치 복귀 시기를 묻기도 했다.
다음은 5월26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알맹이 빠진 반쪽 기공식>
충청타임즈 < 중소업계 “대기업 일방적 횡포”>
충북일보 < 충북정치권 선거연대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