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대표 허위학력 논란
충북도는 검증 제대로 했나 vs 학력과 문화재단 대표 선임은 별개
이사진 구성을 놓고 성향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던 충북문화재단 인사 문제가 이번에는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허위학력 논란으로 옮겨졌다. 강대표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인데, 그동안 이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강대표가 지난 1979년 청주상공회의소 취업할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허위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강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중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허위학력 기재를 인정하고 사죄했다. 그러나 강대표는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늘 신문들은 강태재 대표의 기자회견 소식과 이에 반발하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기자회견 소식을 나란히 전했다. 중부매일 1면 <충북문화재단 이번엔 허위학력 논란>에서는 양측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충북도에서는 “ 강대표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대전고등학교 중퇴라고 밝히는 등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재단 대표이사는 학력이 아닌 창의성 등을 바탕으로 뽑았기에 허위학력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타임즈도 2면 <문화재단 강 대표 사과 …재단 출범 예정대로>에서는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재단 이사진 구성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대표의 허위학력 의혹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충북일보 5월31일자 2면 >
충북일보는 충북도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2면 <인사검증 시스템 부재 화 키웠다>에서 전했다. 충북도가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인사검증 시스템을 가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며, 충북도가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에서는 충북도가 강대표가 충북도에 제출한 서류는 없었다며 도가 보도자료에 제시했던 자료도 도에서 수집해 만든 자료라고 밝혔다. 도가 공모를 통해 명확하게 인사검증 과정을 거쳤다면 해소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충북일보 함우석 편집국장은 충북논단 <또 도덕성이 문제다>에서도 강대표가 고교중퇴라고 밝혔다고 했지만 충북도 보도자료는 그렇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서원학원 인수 현대백화점으로 여론몰이?
서원학원이 새재단 영입을 위해 인수 희망자를 공모한 결과 총 4곳에서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있다. 그런데 신문들은 현대백화점을 대표적으로 내세우면서 보도했다. 중부매일 3면 <서원학원 인수 희망자 총 4곳>에서 현대백화점 등 4곳이 접수했다며 작은 기사제목에서도 현대백화점을 표기했다. 충북일보는 한술 더 떠 1면에 <현대 百 등 4곳 “서원학원 인수 희망”>에서 응모사실을 전했고, 14면 <“현대 百 아닌 3자 인수 땐 혼란”>이라는 기사에서는 아예 현대백화점 인수를 적극 바라는 듯한 뉘앙스의 제목을 뽑았다. 이 기사에서는 서원대 구성원인 몇 교수들의 의견을 이니셜로 전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현대백화점 그룹만이 채권 규모가 얼마인지 알고 있다, 대학의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가장 유리하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다음은 5월31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충북문화재단 이번엔 허위학력 논란>
충청타임즈 <SK 충북내 신사업투자 속도>
충북일보 <호반의 도시 충주 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