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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브리핑

[5일,충북뉴스브리핑]신문들 맥빠진 국감 질타

신문들 맥빠진 국감 질타

어제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일부 국회의원들은 아예 참석하지도 않았고, 쟁점 사항도, 공방도 없는 맥빠진 국감이 되었다고 신문들이 전했다.

다음은 10월5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불참…지각…무성의한 국감 왜 하나>
충청타임즈 <맹물 국감 “왜 하는지 모르겠다”>
충북일보 <‘맥 빠진’ 충북도·충북경찰청 국감>

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리기사에 국감소식을 전하며, 국감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타임즈는 국감에 참여한 공무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라며 허탈하다며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말을 전했다. 충북일보도 공무원들은 밤낮없이 준비했는데 의원들이 준비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전했고, 충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는 충북도 보다 더 맥없는 감사였다고 보도했다. 중부매일은 의원들이 여러 문제를 지적했지만 논쟁 없이 이시종 지사의 의견을 거들어 주는 수준에서 끝나 국감장을 찾은 공무원들과 취재진들이 당황할 정도로 맥 빠진 분위기로 끝났다고 전했다.

▲ 중부매일 10월5일치 1면

도 재정 건전성 문제있다

맥빠진 국감이었다지만, 그래도 이번 국감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도 있다. 우선적으로 충북도의 재정 건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충청타임즈와 충북일보는 각각 1면에 <道을 재정난 도마위>, <충북도 재정 건전성 도마 위>를 싣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재정난이 도마에 올랐다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때 충북의 지방채 발행액이 늘어난 이유를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이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지사는 지난 2009년 정부의 재정 확대정책에 따라 1801억원 가량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시작됐다고 답변했다고 충북일보는 전했다. 충청타임즈 기사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지방세 기동징수반 운영 등을 통해 체납액 정리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충북희망원 문제도 제기

지노신당 조승수 의원이 충북희망원 시설 폐쇄 사건에서 복지시설 문제가 드러났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중부매일이 2면 <“충북희망원 복지시설 문제 노출”>에서 전했다. 조의원은 충북희망원이 충북도 특별감사를 받아 부당사용한 4천1백만원 환수조치를 지적받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이시종 지사는 보조금을 환수조치 했다고 답변했다.

국감 보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신문들의 국감 보도를 보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기사와 함께 국감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간단하게 보도하는 국감 이모저모 기사,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별로 질의와 답변을 정리한 기사, 국감 준비로 공무원들이 애를 썼지만 맥빠진 국감이 돼버려 국감 무용론이 대두된다는 기사 등으로 나눠진다.

맥빠진 국감이라는 신문들의 지적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맥빠진 국감이니 국감이 필요없다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보도태도일까. 의원들이 국감에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오히려 더 따져물어야 하지 않았을까. 평소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던 사실이 국감을 통해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또 국감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지역 주민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사실들이다. 그런 문제들을 국감을 계기로 다시 기획보도해주는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재정건전성에 문제 있다는 지적에서 그칠게 아니라 충북도 재정 상태가 어떻길래 국감에서 이런 지적이 나오나를 살펴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감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 현장 스케치 기사로만 보도되고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