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청주서 합동연설회 가져
어제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충청타임즈는 1면 <당권주자들 “ MB정권 심판” 한목소리>, 충북일보 1면 머리기사 <충청권 비전 제시 없이 “정권교체” 목소리만> 등에서 전했다. 이들 기사들은 청주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주장한 내용을 전하는 식이었다. 충북일보가 “ 후보들이 하나같이 충북지역이 민주통합당을 지켜내고 살려냈다고 주장했지만, 총선과 대선에서의 충청지역 비전은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충청타임즈는 각 후보들의 대표적인 주장 내용을 작은 제목으로 뽑아 제시했다. 후보들의 말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중부매일은 2면 <“내가 충북발전 적임자”지지 호소>에서도 각 후보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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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일보 1월10일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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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국민경선제가 오히려 걱정이야?
모처럼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 합동연설회를 이렇게 대충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신문들은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합동연설회 성격 자체가 나올 이야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일까. 궁금해진다. 오히려 충청타임즈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을 걱정하고 나섰다. 1면 머리기사 <충북 예비주자들 ‘초비상’>에서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80%를 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치르기로 해 한나라당 예비후보들 마다 실익계산에 분주하다는 얘기다.
예비후보들의 관점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함께 그 의미를 살피는 게 맞질 않나. 어떻게 전략공천이 안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일부후보들을 거론하며 이름을 한 번 더 거론하는 수준에서 머문 기사다.
한편, 중부매일은 1면 한 가운데 상자 기사로 <송광호 의원 “나는 받지 않았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받지 않았다는 송광호 의원의 입장을 보도한 것이다.
공무원은 윗물이고, 청소년은 아랫물인가
충북일보가 오늘 사회면 3면에 공직자의 비위 사건과 청소년 범죄 사건을 다루면서 이해할 수 없는 편집 태도를 보였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사건 기사를 한 상자 기사에 묶어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도…>라는 기사 제목을 쓴 것이다. 별개의 사건을 놓고 한 개의 사건처럼 보이게 했다. 어른들이 범죄를 저지르듯이 청소년들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뉘앙스이지만, 아랫물, 윗물 운운하는 게 적당한 표현인지 의문이다.
다음은 1월10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청주상의 ‘회장 추대위’ 진정성 없다>
충청타임즈 <충북 예비주자들 ‘초비상’>
충북일보 <충청권 비전 제시 없이 “정권교체” 목소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