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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이야기

<보은사람들>의 아름다운 창간 기념식

충북 보은 지역에 주간신문 <보은사람들>이 어제 창간호를 내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어제 저녁 보은 읍내 한 예식장에서 창간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창간식에 앞서 보은사람들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바이올린 연주, 청소년들의 비보이 공연, 그리고 민요 공연, 어머니들의 수화 공연까지 이어졌습니다.

<보은사람들>이 창간 기치로 내건 다함게 행복한 지역공동체 복원을 의미하는 것처럼 세대를 아우르고, 소외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작은 시작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신문의 창간기념식도 이렇게 다정스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어제 창간식에도 물론 보은 군수와 서장, 정치인들도 자리했지만, 주민이 주인이었습니다. 주민이 주인인 신문을 만들겠다는 <보은사람들>의 마음이 잘 묻어난 창간 기념식이었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현장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창간식을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구독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보은 민예총의 민요공연이었습니다. 아저씨 아줌마 사이에 미소년이 한명 있습니다. 민요도 잘 부릅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이크도 서로 넘겨주면서, 관객과 눈인사하면서, 노래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은사람들> 송진선 대표입니다. 이분은 <보은신문>에서 20년을 기자로 살았습니다. 월급을 일년동안 못받아도, 자신의 전세금으로 인쇄비를 대면서, 외롭게 혼자서 20년이나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송진선 대표는 주민이 주인인 신문, 한없이 인간다운, 사람냄새 나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창간 기념사를 말하던 송진대표의 목메임에 많은 분들이 감동했습니다. 송대표의 지난 시간에 대한 위로와 새출발을 위한 격려였을 겁니다. 약속대로 보고 싶은 신문을 만들어줄거라 기대해봅니다.



지역의 흙사랑 단체 어머니들이 수화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이분들은 한글교실에서 한글도 배우고 <보은사람들> 기자로도 활동하실 예정입니다. 수화로 부르는 <  광야에서> 입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 보은사람들>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민이 주인인 신문 꼭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