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없는 한미FTA 설명회 왜 했나?
지난 6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충북도를 찾아 한미 FTA 설명회를 하고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전국농민회 총연맹 충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점거농성을 벌였고, 모두 연행됐다. 정부가 한미 FTA로 인한 농어민 피해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장관이 직접 나서 일방적인 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여기에 반발한다고 농민들을 잡아가두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일까. 게다가 이번 설명회는 농민을 배제한 채, 공무원과 농협 직원만을 위한 설명회였단다. 오늘 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을까.
설명회 농민 반발 대수롭지 않아?
중부매일은 1면 중앙에 <“이거 놔!”>라는 농민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 기사를 싣고 2면 <농민 없는 FTA 보완대책 설명회>에서 이날 설명회에서 김도경 도의원과 10여명의 농민들이 강의장을 점거했다며, 농민들을 배제하고 진행하는 설명회는 농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시위자들이 비난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6면 <한미FTA…충북은 지금>이라는 기획면을 통해 6일 있었던 설명회 관련 기사 <‘농민 반발’ 충북 설명회 아수라장>을 실었고, <한미FTA…추산업 몰락 시작됐다> 등을 실었다.
농민반발은 축소…장관 말은 확대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충북 ‘유기농 특화 道’ 탄력>이라는 기사를 싣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공동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비 확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전망 기사를 실었다. 서규용 장관의 사진도 함께 편집해 실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장관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크게 보도되는 게 현실이다.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충청타임즈는 한미FTA설명회와 관련해서는 4면에 <성난 농심 서규용 장관 특강 차질> 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다른 신문들이 보도한 사진 기사는 아예 싣지도 않았다.
서규용장관, 소값에 무관심했다
문종극 편집국장은 충청논단 <서규용 장관 특강과 소 값>에서 서규용장관이 정부의 농업분야 수장이라면 최근의 소값 폭락과 관련한 민심에 대해 한마디 변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무관심했다고 꼬집었다. 농민들의 여론을 비껴가는 것처럼 비쳐졌다고 밝혔다.
정책 자문단 제역할 못해
중부매일은 1면 머리기사 <李충북지사 소통행정 ‘불통’>에서 충북도가 정책자문단, 주민참여예산제, 도정토론 등 참여행정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제역할을 못한다고 문제 제기했다. 특히 정책자문단의 경우 소위원회 활동도 부족했고, 활동 내용도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 위원들을 늦게 구성해 제대로 검토조차 못하고 위원회가 개최되었고, 홈페이지 활용한 토론도 홍보부족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1월9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李충북지사 소통행정 ‘불통’>
충청타임즈 <충북 ‘유기농 특화 道’ 탄력>
충북일보 <통계로만 ‘안도’…개선은 ‘뒷짐’>
지난 6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충북도를 찾아 한미 FTA 설명회를 하고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전국농민회 총연맹 충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점거농성을 벌였고, 모두 연행됐다. 정부가 한미 FTA로 인한 농어민 피해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장관이 직접 나서 일방적인 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여기에 반발한다고 농민들을 잡아가두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일까. 게다가 이번 설명회는 농민을 배제한 채, 공무원과 농협 직원만을 위한 설명회였단다. 오늘 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을까.
설명회 농민 반발 대수롭지 않아?
중부매일은 1면 중앙에 <“이거 놔!”>라는 농민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 기사를 싣고 2면 <농민 없는 FTA 보완대책 설명회>에서 이날 설명회에서 김도경 도의원과 10여명의 농민들이 강의장을 점거했다며, 농민들을 배제하고 진행하는 설명회는 농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시위자들이 비난했다고 전했다.
충북일보는 6면 <한미FTA…충북은 지금>이라는 기획면을 통해 6일 있었던 설명회 관련 기사 <‘농민 반발’ 충북 설명회 아수라장>을 실었고, <한미FTA…추산업 몰락 시작됐다> 등을 실었다.
▲ 충북일보 1월9일 6면 | ||
농민반발은 축소…장관 말은 확대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충북 ‘유기농 특화 道’ 탄력>이라는 기사를 싣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공동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비 확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전망 기사를 실었다. 서규용 장관의 사진도 함께 편집해 실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장관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크게 보도되는 게 현실이다.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충청타임즈는 한미FTA설명회와 관련해서는 4면에 <성난 농심 서규용 장관 특강 차질> 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다른 신문들이 보도한 사진 기사는 아예 싣지도 않았다.
서규용장관, 소값에 무관심했다
문종극 편집국장은 충청논단 <서규용 장관 특강과 소 값>에서 서규용장관이 정부의 농업분야 수장이라면 최근의 소값 폭락과 관련한 민심에 대해 한마디 변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무관심했다고 꼬집었다. 농민들의 여론을 비껴가는 것처럼 비쳐졌다고 밝혔다.
정책 자문단 제역할 못해
중부매일은 1면 머리기사 <李충북지사 소통행정 ‘불통’>에서 충북도가 정책자문단, 주민참여예산제, 도정토론 등 참여행정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제역할을 못한다고 문제 제기했다. 특히 정책자문단의 경우 소위원회 활동도 부족했고, 활동 내용도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 위원들을 늦게 구성해 제대로 검토조차 못하고 위원회가 개최되었고, 홈페이지 활용한 토론도 홍보부족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1월9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李충북지사 소통행정 ‘불통’>
충청타임즈 <충북 ‘유기농 특화 道’ 탄력>
충북일보 <통계로만 ‘안도’…개선은 ‘뒷짐’>